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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칼럼 > 이민춘추-시ㆍ수필
  • 코리안저널1405-19
    그림가게의 월요일 오전은 언제나처럼 조용하게 시작되었다. 그림이 완성되었으니 픽업해 가시라는 문자를 손님들에게 보내고, 작업실에서 할 일을 하고 있었다. 정오 때 쯤 픽업문자를 받은 한 손님이 가게로 들어왔다. 주로 운동복차림의 몸관리를 참 잘 하셨다는 느낌이 나는 늘 활기찬 백인 아주머니이다. 칭찬하기를 좋아하는 대부분의 손님들처럼 새 유리로 갈아끼니 그..
  • 코리안저널2805-12
    계절의여왕 오월이 내려주는 고운햇살의 따스함도 포근한 엄마품에 비할수없고 푸르름이 넘쳐나는 오월의 풍성함도 멈출줄 모르는 어머니의 사랑에 어찌비하랴 대자연이 힘을모아 정성껏 키워낸 봄일찌라도 만고의 희생으로 엮기어진 어머니일생의 노고엔 비할길이 없어라 수수한 5월의 꽃 가슴에 달고서 천진한 환한웃음 만면에 피워내며 잔잔한 행복을 가슴으로 풀어내는 오월 ! ..
  • 코리안저널1505-05
    필자는 이곳 휴스턴에서 35년 째 살아 오고 있다. 하지만 한인사회에 나와 활동 한 것은 이제 10여 년이 조금 넘는다. 한국사회는 미국 사회에 비해 정이 참 많아서 좋다. 그러나 우리 같은 2세나 1.5세들이 활동하는 데에는 아직도 많은 어려움들이 있다. 이제는 우리 2세나 1.5세대가 한인 사회를 이끌어 나가야 한다고 말들을 모아 하시지만 한국사람들만의..
  • 코리안저널2105-05
    얼마전 지인분의 초대로 아기 생일 파티에 초대를 받았다. 골프장이 눈앞에 펼쳐진 아늑한 곳에, 가족과 지인 몇분만 초대되어 혼란스럽지 않고 조용한 분위기가 참 좋았다. 젊은 아빠와 엄마, 인형처럼 사랑스러운 아기, 아기만큼이나 귀여운 누나와 형, 보기만해도 흐뭇한 미소를 짓게 만드는 아름다운 가족이었다. 금상첨화로 전날까지 계속되던 더위는 햇볕아래 있어도 ..
  • 코리안저널1904-28
    밤새껏 행궈낸 뽀얀 아침을 걸으리 산소에 잠긴 아침을 마시며 아직 누구의 볼도 스치지 않았을 상크런 바람이 감미롭게 휘감는 나무들이 밤이 희도록 나눈 녹색 언어로 가득찬 산책길 엊저녁 잎새 끝에 매달린 노을 빛 하품을 쫒아내는 눈시린 햇살이 잎새를 뚫는다 물 구슬 같은 새소리에 나는 내 속에서 잠간 외출을 하는가 호수를 뿜어 올리는 백합꽃 모양의 분수가 던..
  • 코리안저널1704-28
    그― 어느 ‘신’ 이 허기진 사람들을 위해 자신의 살을 떼어주었고 그― 어느 ‘신’ 이 죽어가는 사람들을 위해 자신의피를 나누어 주었으며 그― 어느 ‘신’ 이 사람들을 죽음에서 구하려 외아들의 생명까지 내어주었나 이는, 사람을 손수 만드시고 당신의 숨결로 생명을 불어넣어 당신 자녀로 삼으신 우..
  • 코리안저널2004-22
    얼마 전 한국에서 친구 부부가 잠깐 이곳 휴스턴에 방문을 했다. 이곳은 다른 곳에서 손님이 오면 모시고 구경할 만한 곳을 찾기가 힘들다는 것을 느꼈다. 결국 저녁이나 먹기로 하고 근사하고 무드 있는 고급 이태리 식당을 찾아 멋지게 차려 입고 갔다. 물론 미리 예약해 놓는 것도 잊지 않고 시간에 맞추어 나갔다. 7 시에 예약을 해 놓았는데, 그곳에 가 보니 ..
  • 코리안저널2704-14
    여명의 나래위로 눈부시게 떠오르는 생명의 아침이 찾아왔네 이땅의 수고가 끝나고 부활의 영광을 두른이가 천국문을 손수 여시도다 오 ! 찬란한 이새벽에 막달레나 마리아여 말해주오 무엇을 보았는지 수발든 천사들과 개키어진 수의염포 난 보았네 고난의 엉킨타래 십자가로 풀어내고 몸소 하늘과 땅 사이에 열린길이 되시니 천지를 개통하여 하나로 이으시는 구원의 사다리로 ..
  • 코리안저널2404-14
    얼마전 한국신문에서, 미국에서 가장 살고 싶은 동네에 우드랜드가 1위고, 10위안에 휴스턴에 있는 동네들이 몇 개를 차지하고 있다는 뉴스를 보았다. 조사하는 기관이 어디인가에 따라 결과는 조금씩 다를 수 있겠지만, 우리가 살고 있는 휴스턴이 범죄율이 낮아 안전하고, 일할 곳도 많고, 물가도 낮아 살기 좋다니, 새삼 기분은 좋았다. 공기나 햇빛이 늘 가까이 ..
  • 코리안저널11804-07
    세계 제1차대전이 시작되던 무렵 불란서 상류사회에서 사교계의 꽃으로 이름을 날리던 여성이 있었다. 그녀의 이름은 “마타하리”. 네델란드 출신인 “마타하리”는 세계대전이 벌어진 1914년 무렵에는 독일의 베를린에 머물고 있었는데 독일 사교계에서 매혹적인 춤솜씨를 선보이며 많은 남성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리고 수많..
  • 코리안저널3704-07
    주님 ! 죄와 허물과 상처투성으로 당신앞에 두 무릎 꿇습니다 간절한 마음으로 두손 모으고 부끄러운 제맘으로 초대하오니 비천한 제안에도 당신말씀 심으시고 여물수있게 도와주시어 훗날― 주님의 추수때에 저의 삶이 쭉정이라 여겨 불속으로 던져짐을 당하지 않게 하소서
  • 코리안저널2603-31
    사람들과 만나 대화 중에 취미가 뭐냐는 질문을 받을때면 딱히 뭐라 대답할 만한 취미가 나에겐 없었다.‘책읽기’라 하기에는 요즘 라디오에서 책 읽어주는 방송 듣느라 책을 자주 구입하지도 않고, 그렇게도 재미있던 ‘쇼핑’도 시들해져서 꼭 사야하는 것이 있을 때조차 인터넷을 이용하는게 훨씬 편하고 나가고 싶은 생각이 아..
  • 코리안저널2703-31
    오늘도 이른아침 주님수난 기억하며 참된하루 다짐하고 집앞을 나섰건만 내게 주어진 하루의 일과중에 오늘도 또다시 몇개의 못들을 주님몸에 박았던가 ㅡ 셀수없는 죄들로서 갈기갈기 찢기어진 상처뿐인 내영혼은 못자욱에 흐르는 당신의 피로서만 기워짐을 얻는 당신 고통만으로만 나음을 입습니다. 오래전 당신께서 포근한 사랑으로 고이도 당신품에 안으실때에 차갑고도 매서웁게..
  • 코리안저널3303-25
    지난 봄 한국에 다녀 오는 참에 공항에서 시간이 많이 남아 책 몇 권을 구입했다. 그 책 중에 ‘15분 정리’라는 것이 있었다. 비행기 안에서 처음 몇 페이지만 보다가 재미가 없어 내 버려 두었었다. 몇 달이 지난 후 어느 잠이 오지 않는 밤에 따분한 책을 읽으면 잠에 도움이 될까 싶어 다시 읽게 되었다. 그런데 의외로 좋은 말들이 많..
  • 코리안저널3803-25
    해마다 사순시기 3월이 되면 무거워진 내마음 침묵에 고리걸고 내안에서 나를찾아 헤메인다 방치했던 마음은 크고작은 죄사슬로 어둠속에 묶여있고 두뇌안에 쌓아놓은 이생의 욕망들로 짓눌린 영혼 한번 돌아볼수 없던 나 ― 이런 나위해 참혹한 사순의길 홀로 걸으신 쓰라린 그분의 고통안에서 나 ― 고요히 성찰의 묵상으로 불을 밝히고 내 뜨거운 통회의 눈물로 찢기어진 그..